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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대학생이 전하는 미국이야기

3회 언어의 차이로 인한 오해

방송일 : 2018-10-01  |  진행 : 김연아  |  시간 :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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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언어의 차이로 인한 오해
안녕하세요. 청취자 여러분!  2주만에 다시 인사 드리게 되네요. 제 소개를 간단히 다시 하고, 여러분과 지난 번에 이어 미국에서의 삶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저는 9년 전에 한국으로 온 시골소녀 김연아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대학생으로 공부를 하던 와중에 미국국무부에서 지원해주는 기회를 통해 현지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개발도상국국가 대학생들을 상대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인데요, 북과 미국이 국교수립을 하면, 그러니깐 북한이 개방을 하면 북한에 있는 친구들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서 공부할 기회를 가져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온 개발도상국, 즉 태국이나 미얀마, 베트남, 칠레, 아프리카 등의 나라들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 서로 다른 문화적 차이를 알아가게 되는 건 정말이지 흥미로운 일인 것 같아요. 하
지만 문화적인 차이, 혹은 언어적인 차이때문에 생기는 오해들도 많답니다. 서로 미국사람들처럼 영어를 완벽하게 잘 하는 게 아니다 보니깐, 잘 못 알아듣고 오해로 인한 말다툼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여기서 지내는 동안 제가 겪은 일 한 가지를 여러분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지난 번 학교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생긴 일인데요, 단어를 잘 못 알아들은 중국인 친구때문에 큰 다툼이 생길 뻔 했답니다. 중국인 대학생들, 일본대학생들, 미얀마, 필리핀, 미국, 브라질 그리고 저까지 포함해서 7개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학교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고 있었는데요, 이야기에 주제가 중국인 부자들이었답니다. 중국은 빈부격차가 굉장히 크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중국이 미국처럼 선진국이 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일본인친구의 대학교 후배인 중국인여자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친구의 말에 의하면 어느 하루는 중국인 여자친구와 함께 옷을 사러 백화점을 갔다고 해요. 북한으로 말하면 공업품 상점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네요. 물론 일본이나 한국, 미국에서 백화점은 대략 5층부터 시작해서 몇 십층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친구가 백화점에 도착해서 여자 옷 가게로 가서는 가격표도 물어보지 않고, 마음에 드는 옷 10벌 정도를 고른 다음 카드로 계산을 하더래요. 이 일본인 친구 본인도 잘사는 측에 속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 친구의 옷을 사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부자 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네요. 이 친구가 마지막으로 “중국에서 온 여자들 몇몇은 정말 부자야.”라고 말을 하고서는 이야기가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이 마지막 문장때문에 중국인친구와 오해가 생겼답니다.  “중국은 여자들 몇명은 부자야.”을 영어로 “Some Chinese girls are really rich.”말을 한 것이 오해의 발단이 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중국인 친구가 부자 (the rich)을 암캐를 뜻하는 영어단어 a bitch로 잘못 알아들었기 때문이랍니다. 결국 “Some Chinese girls are really rich.”을 “Some Chinese girls are really bitch.” 로 잘못 알아들은 중국인친구는 흥분해서 중국인친구들을 불러모아 그 말을 한 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하려 했다고 하네요.
미국에서 신체적폭력을 한 중국인 학생은 학교를 다닐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중국으로 쫓겨나는 일을 겪게 되기 때문에 실제로 그 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문제가 생긴 이유는 언어적인 차이때문에 생기는 일이기도 한 거 같아요. 결국 중국인 친구가 잘 못 알아듣고 오해를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오해의 여지는 없어졌지만, 이러한 의사소통의 오해는 같은 언어를 쓰는 나라들에서도 생길 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 북한에서는 일없다는 말을 한국에서는 괜찮다는 말로 쓴다고 해요.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우연히 서울에서 살고 있는 한 아주머니를 만났어요. 그 분이 “한국에서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없냐?”고 해서 “일 없다”라고 대답을 했는데요. 이 분은 이 이야기를 일자리가 없어서 속상해 하는 줄로 잘 못 알아들어서 일자리를 구해주려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다고 하네요.  같은 조선어를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 남과 북의 주민간 의사소통에서도 일부 단어들 때문에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미국에서 영어때문에 생기는 오해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야 할가요. 만약에 남과 북이 통일이 된다면, 서로의 의사소통때문에 생길 수 있는 오해들도 많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 등의 나라들과 소통을 많이 하다 보니, 언어에 외래어가 많이 들어와 있거든요.
요즘처럼 남과 북의 관계가 좋아지고 있는 현 상황을 토대로 남과 북의 통일을 가정해 볼 때, 언어적인 차이때문에 생길 수 있는 문제들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아요. 앞서 말한 중국인 친구처럼 잘못 알아듣고, 서로 욱하기 보다는 남과 북의 주민들이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언어적인 부분에서 오는 생길 수 있는 오해들을 다름의 차이때문에 생길 수 있는 일임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이야기가 길어졌는데요, 영어때문에 생긴 오해에 관한 제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할게요. 여러분, 다음주에 또 만나요.
 
입력 : 2018-10-01 (조회 : 100)  |  북한개혁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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