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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끌어 온 여성

10회 - 민족을 살린 페르시아 왕조의 왕비, 에스더

방송일 : 2018-02-09  |  진행 : 김소라  |  시간 :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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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인류 역사를 이끌고 발전시켜온 위인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여성 인물을 떠올린 분은 아마 많지 않으실 겁니다. 인류 역사의 아주 오랜 시간동안, 여성들은 단지 자신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남존여비의 벽에 부딪혀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남성을 위한 역할을 담당하며 살아왔습니다.
여성은 정말 열등하고, 연약하기만 할까요? 그래서 절대 주인공이 될 수 없는 존재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여성들은 더 이상 불평등을 운명으로, 또한 무시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조선개혁방송에서는 북조선 여성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이들이 북조선 사회의 주체로 당당히 살아가도록 <세상을 이끌어온 여성>이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습니다. 역사의 주인공으로 살았던 여러 여성 인물의 삶을 살펴봄으로써, 북조선 여성들도 자기 인생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실력을 쌓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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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볼 역사 속 위대한 여인은 기독교 경전인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인데요, 바로 고대 바사 왕조의 왕비, 에스더입니다.
바사 왕조는 지금의 이란으로, 기원전 1,500년부터 기원전 4세기까지 오늘날의 중동지역, 그러니까 유럽 대륙과 아시아 사이에 존재했던 고대 국가입니다. 에스더의 이야기가 기록된 시기는 성경 역사적으로 기원전 537년과 기원전 458년경 사이로 추정되고 있으며, 공간적 배경은 바사 왕국의 수도인 수산 궁입니다.
성경은 총 66권으로, 옛 언약을 뜻하는 구약이 39권, 새로운 언약을 뜻하는 신약이 27권입니다. 각 권의 제목은 그 내용에 따라 기록한 사람의 이름이나, 지역 이름, 등장하는 인물이나 교회 이름 등으로 지어졌는데요. 총 66권 중에서 여성의 이름을 제목으로 딴 것은 예수의 조상인 룻이라는 여인을 중심으로 한 룻기, 그리고 에스더 왕비를 중심으로 한 에스더서입니다. 네 장의 기록에 불과한 룻기에 비해, 에스더서는 두 배가 넘는 열 장에 걸쳐 기록되어 있어 그녀가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당시 바사의 왕이었던 아하수에로는 왕비 와스디와의 불화로 그녀를 궁에서 쫓아내고 새로운 왕비를 찾는 중이었습니다. 왕은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삼촌인 모르드개의 손에서 자란 유대 여인, 즉 이스라엘 여인 에스더를 가장 사랑하여 왕비로 맞아들였습니다. 별 볼일 없는 가문의 딸이었지만 그녀에겐 남들과 다른 품위와 지혜가 있었습니다.
에스더의 삼촌 모르드개 역시 지혜롭고 민첩한 사람이었습니다. 왕의 내시였던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이 원한을 품고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눈치챈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이 사실을 알려 왕을 살려내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왕의 전적인 총애를 받던 에스더는 그러나, 왕이 가장 총애하는 신하였던 하만에 의해 큰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하만은 바사 왕국에서 왕 다음으로 큰 권력을 쥐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대궐 문에 있는 모든 왕의 신하들이 왕의 명령대로 하만에게 꿇어 절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이었던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절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만을 신으로 섬기는 유대인에게 다른 사람이나 우상에게 절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하만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모르드개가 유대인인 것을 알게 된 하만은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바사 왕국 안에 퍼져 살고 있는 모든 유대 민족을 다 멸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왕의 총애를 등에 업은 하만은 왕에게 나아가 ”왕의 명령을 지키지 않는 한 민족이 있으니, 왕이 옳게 여기시거든 조서를 내려 그들을 진멸“하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왕은 자신의 반지를 손에서 빼어주며 하만의 뜻대로 할 수 있게 허락해 주었습니다.
하만은 각 지방으로 조서를 보냈습니다. 그 조서에는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등를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할 것이 적혀 있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모르드개, 그리고 모든 유대인들은 크게 슬퍼하며 부르짖었습니다. 그리고 모르드개는 지금 유대 민족이 처한 상황을 조카인 왕비 에스더에게 낱낱이 알려주며 왕의 도움을 받아 민족을 살려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왕궁 예법 상, 왕비는 자신의 뜻대로 왕을 만나러 갈 수 없었습니다. 오직 왕이 불러야만 왕 앞에 나갈 수 있었고, 만약 왕비가 마음대로 왕을 만나러 간다면 왕이 금으로 된 지팡이를 내밀어야만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에스더는 이미 왕의 부름을 받지 못한 지 30일이 넘어가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러나 에스더는, 그러한 위험을 알면서도 민족을 살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자신이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바로 이 때를 위함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에스더는 삼촌에게 말했습니다.
“삼촌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대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해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십시오.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겠습니다. 죽으면, 죽겠습니다.”
에스더는 마음의 결단을 하고 왕 앞에 나아갔습니다. 성경은 죽음을 무릅쓰고 나타난 에스더의 모습을 보고 왕이 “매우 사랑스럽게” 여겼다고 기록합니다. 그래서 금 지팡이를 에스더에게 내어주며, 왕후 에스더의 소원이라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지혜로운 에스더는 그 자리에서 바로 하만의 계략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잔치를 좋아하는 왕의 성격을 파악하여, 자신이 큰 잔치를 준비할테니 왕과 하만이 함께 올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왕비의 잔치에 유일하게 홀로 초대받아 더욱 교만해진 하만은, 자신을 보고 여전히 절하지 않는 모르드개를 보고 그를 높은 나무에 매달아 죽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집에 긴 나무 장대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에스더는 두 번째 잔치를 열었습니다. 에스더에게 완전히 마음이 빼앗긴 왕은 그녀에게 소원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기회를 보던 에스더는 그 자리에서 말했습니다.
“내가 만일 왕 앞에서 은혜를 입었으며 왕이 좋게 여기시면 내 소원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십시오. 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에스더의 말에 깜짝 놀란 왕은 감히 이런 일을 마음에 품은 자가 누구인지 물었습니다. 에스더는 “그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입니다.” 하고 왕에게 고발하였습니다.
분노한 왕은 하만을 처형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마침 왕의 내시 중 한 사람이 왕에게 “지난 번 왕을 역모로부터 구한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하만이 높은 나무 장대를 준비했는데,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왕은 바로 그 나무에 하만을 달아 죽일 것을 명령했습니다. 에스더는 다시 왕에게 간청했습니다.
“왕이 만일 즐거워하시며, 왕이 이 일을 좋게 여기시며 나를 좋게 보신다면, 조서를 내리셔서 하만이 왕의 각 지방에 있는 유대인을 진멸하려고 꾀하고 쓴 조서를 철회해 주십시오. 제가 어찌 제 민족이 화를 당하며 멸망하는 것을 볼 수 있겠습니까?”
죽음을 무릅쓰고 자기 민족을 살려냈던 용감한 여인 에스더. 그녀로 인해 유대 민족은 이 날을 기념하여 <부림절>이라고 부르며, 자신들의 여러 기념일 가운데 부림절을 가장 유쾌하고 즐거운 명절로 지냅니다.
청취자 여러분,
부와 권력이 주어졌을 때 그것이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은 통치자가 생각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소수 민족에 불과했던 에스더는 자기 손에 놓인 힘을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민족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자기 국민을 전혀 돌보지 않는 북조선의 리더십은 바로 이러한 에스더의 겸손함과 선한 마음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조선개혁방송의 김소라였습니다.
여러분, 행복하십시오.
입력 : 2018-02-09 (조회 : 40)  |  북한개혁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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