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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시리즈

한글날 특집방송 : 한글날에 대한 생각

방송일 : 2017-10-08  |  진행 :  |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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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조선 인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10월9일, 네, 바로 오늘이 한글날입니다. 2년 전, 대한민국에서 새 삶을 시작한 저에게는 한글날, 이라는 단어가 아직도 어색하게만 느껴집니다.
그도 그럴 것이 북한에서 태어나 북한에서 50평생을 살아오면서 한글 날이 언제인지도 모르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북한에서는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오직 김일성일가의 태어나난 날이나 돌아간 날, 정권을 만들기 위해 투쟁한 역사적인 날이 언제다, 이런 식으로 된 교육만 하다 보니 내 나라를 세운 조상들의 건국 역사나 애국 명장들, 문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넓고 이 세상에 나라들이 많다고 하지만 지구 상 그 어디에 살든 조선 민족은 하나의 언어와 글, 즉 한글로 말을 하고 한글로 글을 쓰며 살고 있습니다.
외국의 많은 나라들을 보면 국가는 하나라고 해도 여러 가지 언어와 글을 쓰고 있거나 완전히 다른 나라 언어가 한 나라에 통용되는 나라도 있습니다.
오늘 날, 우리들이 쓰고 있는 한글의 옛 이름인 “훈민정음(訓民正音)” 이라는 말은 우리글의 창제목적과 글자를 만든 원리, 글자 쓰는 법을 해설한 책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백성들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을 가진 “훈민정음”은 세종25년(1443년)에 집현전 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었고, 세종28년(1446년)에 우리 민족이 쓴 글임을 세상에 정식으로 알렸다고 합니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든 이유는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했기 때문인데 우리 글을 만든 이유에 대해 세종대왕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말은 중국말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통하지 아니 한다. 이런 까닭에 한자를 모르는 백성들이 말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기록으로 남기지 못한다. 내가 이 것을 딱하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백성들은 이 글자를 배워 누구나 문자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전하라”
이 말은 한마디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는 글을 만들었으니 열심히 배워 모두가 문자로 생활 하라는 뜻이었습니다.
제가 한국에 와서 놀란 사연들이 많지만 서울의 중심 광화문광장에 세종대왕의 동상과 이 순신 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와 마찬 가지로 북한에서 한국으로 온 사람들은 세종대왕의 동상을 가리키며“ 저 할아버지는 누구인데 저렇게 광화문 광장에 동상을 세워 주었느냐?”고 묻는다고 합니다.
한글로 글을 쓰고 한글로 말을 하며 살면서 그 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 왔기 때문입니다.
북한에서도 물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들었다고 역사 교과서나 국어 교과서에 한줄 서술 되어 있긴 합니다.
하지만 기본이 부차적인 것이 되어 버리고 부차적인 것인 주가 되어버린 북한의 교육에서 이 글 한 줄을 잘 기억하고 사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제가 어려서 소학교 2학년까지만 해도 이 순신 장군에 대한 노래가 음악 교과서에 있었죠. 그런데 1967녀부터 김일성 일가의 혁명전통과 사상교육을 위주로 교육을 시작하면서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의 머리에는 우리글을 만드신 세종대와의 이름보다 김일성의 아버지나,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이름이 수학공식보다 더 깊이 새겨졌거든요.
그리고 한국에 와보니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을 그린 드라마나 소설들이 아주 많고 어려서부터 우리 민족사에 이름을 남긴 장군들, 문인들, 명장들에 대한 역사 교육을 정말 훌륭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어린이들이 부르는 노래에 우리나라 역사 인물,100인을 노래한 노래 가사가 있는데 아주 작은 아이들도 신이 나게 노래를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업적을 대를 이어 전해가며 자랑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이런 노래를 불렀다면 아마 그 아이나 부모들은 인간으로 살아서는 다시 못 올 곳으로 잡혀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여 세상에 알리신 날을 국가 휴일로 정하고 우리민족의 더 없는 자랑이 바로 한글임을 모두가 알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일제 강점시기에 “훈민정음” 원본이 하마터면 일제의 손으로 넘어 갈 번했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부자이면서 애국자이셨던 간송 전형필 이라는 분이 골동품수집가가 부르는 돈 천원의 열배인 만원을 주고 그 원본을 구해 고이 간직하셨기에 일제에 빼앗길 번했던 원본이 오늘까지 무사히 전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기와집 한 채 값이 천원이었다고 하니 간송 전형필이라는 분이 기와집 열채 값을 주고 이 원본을 사신 셈입니다.
이렇게 되어 오늘 우리들에게 전해진 “훈민정음” 원본은 1997년 세게 기록 문화유산으로 등재 되게 되었던 겁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우리글이 표현이 자유롭고 쉽게 배울 수 있는 우수한 언어로 인정받고 있으며, 우리글을 배우려는 외국인들도 날을 따라 늘고 있답니다.
또, 유네스코는 세계적으로 문맹 퇴치에 기여한 사람에게 ‘세종대왕’상을 주고 있고, 독일의 언어학자 하스펠 마트는 한글이 발포된 10월9일을 세계 언어학의 날로 기념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처럼 자랑스러운 한글을 가지고 사는 민족이 된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대한민국의 국민 된 긍지로 가슴이 뿌듯해 옵니다.
그러면서 북한국민들도 남한의 국민들처럼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래서 적어도 북한 동포들이 내나라 말과 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이 누구인가는 알고 살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 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입력 : 2017-09-29 (조회 : 34)  |  북한개혁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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