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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체신소

[파랑새체신소] 남선녀씨가 사랑하는 엄마를 그리며

방송일 : 2017-08-11  |  진행 : 김정현  |  시간 :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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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체신소 >인사말

북조선 청취자 여러분안녕하세요?
요즘은 삼복도 가장 더운 중복 철이라 보양식이 간절히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제가 북한에서 살 때에는 사실 보양식이라는 말도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당연히 삼복이면 보양식을 먹어야 하는 줄을 알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보양식도 맛 집만 골라가며 찾는 즐거움도 느끼고 있습니다.
보양식이라는 사치스러운 이름보다 세끼 끼니 걱정이 우선이었던 북한,  먹을 것이 넘치는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 또 더 좋은 음식을 골라가며 먹는 한국, 저는 이 두 제도를 다행히도 다 경험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제도가 더 진심으로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는가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매일 인터넷을 통해 이름난 맛 집을 검색하고 오늘보다 더 좋은 내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대한민국이 너무 좋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아사자가 나오고 있다는 북한 소식을 들을 때면 북한에 사는 내 혈육들 소식이 궁금하고 마음이 아파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행복의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뭐니 뭐니 해도 배부르고 등이 따스한 것이 행복의 첫 번째가 아닐까, 싶거든요.
오늘저녁 우리 파랑새 체신소를 찾으신 남선녀씨는 북한에 부모님과 오빠가 계시고 그들이 매일 무엇을 먹을까, 어떻게 살고 있을까, 걱정스럽다면서 그리운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셨다고 합니다.
그럼 그 사연을 함께 들어 보시겠습니다.

<파랑새 체신소 >편지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에 살고 있는 남선녀입니다.
선녀처럼 곱게 자라 행복하게 살라고 제 이름을 선녀라고 지어주신 부모님들을 남겨두고 제가 한국으로 온 지도 6년이 되었습니다.
함께 살 때는 잘 몰랐는데 엄마와 떨어져 6년이 흐르고 보니 세월이 갈수록 더욱더 그립고 보고 싶어지는 것이 엄마인 것 같습니다.
영원히 엄마에게는 자식일줄 알았던 제가 이제는 다 자라 제 키가 넘어가는 자식을 둔 부모가 되고 보니 애지중지 저를 키워주신 엄마의 사랑이 더욱 사무치게 그리워집니다. 
마냥 자식이 잘 되기만 오늘도 애타게 바라고 계실 어머니, 그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못 드리고 맛난 음식 한 번 제대로 대접해 드릴 수 없는 안타까움에 이렇게 편지를 썼습니다.
사랑하는 딸의 간절한 마음이 고향의 우리 어머니에게 꼭 가닿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랑하는 엄마를 그리며

엄마, 그 동안 안녕하셨어요?
엊그제 엄마 곁을 떠나 온 것 같은데 무정한 세월은 자꾸만 가고 사 계절도 여섯 번이나 바뀌었어요.
한 생 자식들을 위해 모든 할 수 있는 것을 다 주신 우리 엄마, 지금은 얼마나 늙으셨을까, 오늘은 무엇을 잡수시고 어떻게 살고 있을까, 늘 엄마 생각을 하면 가슴만 먹먹해 집니다.
그립고 사랑하는 마음은 형언 할길 없지만 막상 엄마에게 편지를 쓴다고 생각하니 왜 이렇게 엄마가 그리운지 모르겠어요.
하염없이 멀리 북녘하늘만 바라보는 제 심정을 울 엄마는 아실까, 오늘도 멀리 북쪽하늘을 바라보며 엄마생각 하면 엄마가 너무도 보고 싶어서 마음이 찢기는 것만 같아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보고 싶은 엄마, 아프지 않고 잘 계셨나요... 남한생활도 어언 6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단 한 번도 울 엄마 생각을 안 해본 날이 없어요.
그렇지만 이 나이가 되도록 효도 한 번 해 드린 적 없고 따뜻한 말 한마디 제대로 해 본적 없는 저는 분명히 엄마에게는 불효자입니다.
이 딸은 그동안 6번이나 꽃이 피고 졌건만 갈 수 없는 고향을 멀리서만 그려 보면서 언젠가는 이루어질 통일의 날만 고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보고 싶은 엄마, 울 엄마나이도 올해로 67세인데 앞으로 10년 안에 통일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동안 울 엄마 살아계셔야 하는데 이런 생각은 매일과 같이 해보는 엄마 딸 이예요
엄마, 늘 엄마는 딸이 하나라고 그 누구에게도 못한 이야기를 나한테만은 잘 하셨고 저는 그런 엄마가 늘 좋았었습니다.
어머니가 저를 대학까지 보내주셔서 잘 키워주신 덕분에 저는 여기 남한 땅에 와서도 잘 정착하여 잘 살고 있습니다.
엄마는 그렇게 고생을 하면서도 이 딸은 배고픈 고생을 모르고 남보다 더 잘 되라고 남의 축에 빠질세라 그렇게 애지중지 키워주셨는데 저는 그 모든 것이 당연한 건줄 알고 너무나 철이 없었어요.
보고 싶은 엄마, 엄마가 저를 위해 얼마나 애쓰셨는지 이제는 제가 엄마가 되고 제 아들이 제 키를 넘어가게 되면서야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엄마, 엄마가 받아주시고 누구보다 사랑해 주시던 엄마 외손자가 이제는 키가 170센티도 넘고 어른이 다 되었어요.
우리 애가 학교에서 공부도 잘하고 착하고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아이로 잘 크고 있습니다. 다만 걱정인 것은 그 애가 할머니와의 옛 시절을 잃어버릴 가봐 늘 할머니 이야기, 외삼촌 이야기 잊지 않고 이야기 해 주군 합니다.
다행히 할머니랑 동생 ,그리고 삼촌들이랑 너무도 잘 기억하고 있어서 늘 다행스럽고 고마울 뿐 이예요.
아마도 엄마가 지금 길가에서 보시면 못 알아보실 수도 있어요.
보고 싶은 엄마, 한국은 북한과 달리 열심히 일을 하면 일 한 것만큼 잘 살 수 있어요.
아이들도 교육환경이 얼마나 좋은지 북한 애들에 비하면 교육 수준도 높고 질도 대단해요. 아마도 한국이 이렇게 발전하고 잘 살 수 있게 된 것도 자라나는 새 세대들에 대한 교육을 잘 해서가 아닐까 싶어요.
대한민국은 엄마가 생각하시는 것처럼 그리고 제가 북한에서 교육받는 것처럼 낙후한 나라가 아닙니다.
한국은 세계 경제 강국 대열에 당당히 들어섰고 특히 IT분야에서는 그 누구보다 앞장에 선 나라입니다.
보고 싶은 엄마, 이런 나라, 이런 자랑스러운 민족이 통일이 되어 한 민족으로 살게 된다면 얼마나 발전되고 잘 살게 되겠어요.
저는 우리 애에게 통일이 되면 북에 가서 꼭 좋은 일을 해야 한다고, 그래서 통일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해서 너를 위해 애쓰시는 너무도 많은 북과 남의 귀중한 분들의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고 늘 훈육하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 없이 혼자 몸으로 살아가시느라 얼마나 힘드시겠나 생각하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여서 전 여기서도 나름 부지런히 일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일을 하다가 엄마랑 동갑나이 어르신들을 볼 때면 엄마생각이나 괜스레 눈물이 글썽해지고 잘 챙겨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엄마, 내 동생은 작년에 수해로 집이 떠내려가서 어쩌고 있는지 늘 걱정과 근심스러운 맘입니다.
집에 같이 있을 때에는 누나 속을 태워서 미웠는데 정작 이렇게 못 보니까 멀리 떨어져 살게 되니까 있을 때 잘 못 해준게 맘에 많이 걸리네요...
꿈에라도 엄마를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랴.. 우리엄마, 고생 많이 하신 우리 엄마, 남한처럼 좋은 나라에서 엄마랑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보고 싶은 엄마, 부디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고 통일되면 젤 먼저 엄마 만나러 갈 테니까 아프지 마시고 힘든 나날을 잘 견뎌주셨으면 하는 것이 한국에 사는 이 딸의 간절한 소원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엄마, 부디 아프지 말고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건강하셔야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고 그때가 되면 엄마가 모르는 북한의 진실에 대해서 그리고 북한 밖의 다른 세계에 대해 며칠 밤을 새워가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 을 피우며 재미나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엄마, 제가 그동안 못한 효도를 다하면서 모여 살 그날은 멀지 않으니까 꼭 힘내시고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고 보고 싶은 울 엄마 사랑합니다.
저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시고 오늘날 천국에서 살 수 있게 해주셔서 늘 감사 합니다. 그리고 엄마 딸로 태어나서 늘 감사해요.
사랑하는 우리 엄마, 다시 만날 그날까지 아프지 마시고 건강 하셔야 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엄마를 세상에서 젤로 사랑하는 엄마 딸(선녀 올림)

<파랑새 체신소 >마지막 인사말

북조선 청취자 여러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존재였던 사랑하는 딸, 그 딸의 행복을 위해 모든 사랑을 다 주신 선녀씨 어머니 이야기는 곧 이 나라 모든 어머니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은 굶으면서도 자식 입에 맛있는 것이 들어가는 것이 그리고 즐겁고 기쁘셨던 선녀씨의 어머님이 오늘 한국에서 이렇게 잘 살고 있다는 딸의 편지를 들으신다면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그리고 사랑하는 외손자가 외할머니, 외삼촌의 얼굴을 잊지 않으려고 또, 통일 한국의 미래의 주역으로 늠늠하게 자라고 있다니, 이 소식도 할머니에게는 너무 반가우실 것 같습니다. 선녀씨의 바람대로 저도 북한사시는 선녀씨의 어머님이 사랑하는 따님을 다시 만날 통일의 날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 저녁 파랑새 체신소 편지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 시간을 또, 기다려 주세요. 지금까지 파랑새 체신소의 김정현 이었습니다.

입력 : 2017-08-11 (조회 : 63)  |  북한개혁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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