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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청년의 메아리

[조선청년의 메아리] 명지대학교 홍예림 학생이 꿈꾸는 통일한국의 미래

방송일 : 2017-08-02  |  진행 : 남북한 청년  |  시간 :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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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청년의 메아리]는
분단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남한 청년들과 탈북 청년들이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놓는 코너입니다.
 
통일을 꿈꾸는 젊음의 열정과 패기로
북한에 외치는 남한 청년들의 가슴 뜨거운 메아리!
 
오늘 방송 에서는
명지대학교 홍예림 학생이 바라본
통일한국의 미래에 대해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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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21살 홍예림이라고 합니다. 무슨 이야기를 할까 많이 고민하다가 제가 북한에 대해서 느꼈던 저의 경험이나 생각들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저의 이야기를 조금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작년까지만 해도 통일, 북한, 분단과 같은 문제에 대해 현실적으로 접근해본 적이 많이 없던 것 같습니다. 물론 남한에서 일반적인 교육과정을 밟으면서 접했던 역사적인 이야기들은 있었지만 제 주변에 탈북자들 혹은 북한에 대해 직접적인 경험을 했던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에 북한의 현실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적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북한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된 것은 몇 개월 전에 시작하게 된 교육봉사를 통해서였습니다.
 남한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도 경제적인 여건이 넉넉하지 못한 학생들을 도와 그들에게 다른 학생들과 같은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교육 NGO 드림터치포올에서 저는 탈북자 학교인 여명학교로 한 학기동안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물론 방과 후 수업이었기 때문에 저희 반에 학생들이 2명밖에 없었지만 한 학기동안의 교육봉사 경험은 저의 가치관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교육 봉사 전까지만 해도 저는 학생들을 만나는 것이 많이 걱정되었습니다. 한 번도 탈북자들을 만나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언어적인 부분은 잘 통할지, 그들에게 맞는 수업을 제공할 수 있을지 등등 많은 부분에서 걱정되었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학생 중 한 명은 저보다 5살이 많은 언니여서 어떻게 수업을 구성해야 좋을지 많이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수업을 시작하고 나서는 이러한 저의 많은 걱정들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우리와 같이 이야기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평범한 학생들이었고, 생각하는 것, 생활하는 것도 모두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숙제를 종종 해오지 않았지만, 꾸준히 그들에게 관심과 격려, 사랑으로 수업하다보니 두 학생 모두 영어 성적도 많이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학기 동안 두 학생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다보니 북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저는 현재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정치외교를 공부하다 보면 북한에 대해 공부하게 됩니다. 북한의 정치경제를 비롯하여 북한이 국제사회에 가지는 영향력 등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고, 통일은 이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도 해보는 등 북한에 대해 대학생활 동안 많이 고민하고 연구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명학교에 교육 봉사를 가고, 그들을 정말 깊이 이해하면서 제가 배우고 있는 이 학문과 현실적인 이들의 경험은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치외교학도로서 북한에 대해 그렇게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지만, 우리나라에 계신 탈북자분들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나는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들에 대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해보았는가, 얼마나 함께 아파해보았는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았을 때, 저는 스스로 너무나 부끄러운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더 부끄러웠던 이유는 제가 그렇게 되지 않기로 다짐한 많은 것들과 저의 모습이 많이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스스로 어떤 사람으로 자라나가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있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저마다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개인이 어떤 가치를 위해 살아가는 데에는 각자의 선택과 자유가 있겠지만, 저에게 있어서 학문은 이론에 그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의 변화에, 특히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거듭하면 할수록 저는 이론과 실제는 얼마나 다른 것인지 느낄 수 있었고, 그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바쁘게 살다보니 때로는 성적을 잘 받기 위한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생각들로 인해 저는 매주 두 번 명동에 있는 여명학교로 영어를 가르치며 탈북자 학생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사랑으로 학업, 경제, 심리적 지원을 해주시는 많은 현장의 선생님들을 보며 많은 것들을 깨닫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육봉사가 끝난 지금 저는 다시 제가 꿈꾸던 저의 모습으로, ‘배워서 남주자’ 라는 저의 가치관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북한은 더 이상 저에게 남한을 위협하는 나라, 우리가 외면해야 하는 나라가 아니라, 우리와 똑같이 생각하고 말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나라입니다. 다른 나라와 같이 북한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한 민족의 사람들로서 바라보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한 달 후에 저는 다시 여명학교로 하반기 동안 방과 후 영어 선생님으로 파견됩니다. 저는 그들이 불쌍해서, 동정하는 마음으로 돕는 것이 아닙니다. 그 학생들이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에 돕는 것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통일한국의 리더들로서 자라날 그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저도 지금보다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기회와 자유가 억압되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표현하고, 그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할 수 있는 통일한국이 되기를 꿈꾸면서 저도 제 자리에서 열심히 배워나가겠습니다. 꼭 그 땅에서도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입력 : 2017-08-02 (조회 : 158)  |  북한개혁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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