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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끌어 온 여성

[세상을 이끌어 온 여성] 1회 - 총론 : 여성, 세상의 중심에 서다

방송일 : 2017-03-28  |  진행 : 김소라  |  시간 :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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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끌어 온 여성>
여러분은 인류 역사를 이끌고 발전시켜온 위인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여성 인물을 떠올린 분은 아마 많지 않으실 겁니다. 인류 역사의 아주 오랜 시간동안, 여성들은 단지 자신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남존여비의 벽에 부딪혀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남성을 위한 역할을 담당하며 살아왔습니다.
여성은 정말 열등하고, 연약하기만 할까요? 그래서 절대 주인공이 될 수 없는 존재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여성들은 더 이상 불평등을 운명으로, 또한 무시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조선개혁방송에서는 북조선 여성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이들이 북조선 사회의 주체로 당당히 살아가도록 <세상을 이끌어온 여성>이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습니다. 역사의 주인공으로 살았던 여러 여성 인물의 삶을 살펴봄으로써, 북조선 여성들도 자기 인생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실력을 쌓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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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개혁방송의 새 프로그램 <세상을 이끌어온 여성> 오늘 첫 시간에는 가장 먼저 북조선의 여성 인권상황을 진단해 보고, 북조선 여성들이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매년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죠. 북조선에서 ‘국제 부녀절’이라고도 부르는 이 날의 유래는 지금으로부터 109년 전인 19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08년 3월 8일, 1만 5천여 명의 미국 여성 섬유공장 노동자들이 러트거스 광장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타 숨진 여성들을 기리기 위해 궐기하였는데요. 10시간 노동제, 작업환경 개선 및 참정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사건 이후 전 세계 여성들의 국제적인 연대 운동이 활발해졌고, 각국에서 여성의 지위향상과 남녀차별 철폐, 여성 빈곤 타파 등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여성 운동이 활기를 띠게 되자, UN은 1975년부터 이 날을 공식적인 여성의 날로 지정하였습니다. 남조선에서도 1985년부터 매 년 3월 8일을 전후로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합니다. 그리곤 기념식과 축제, 거리행진, 여성문화제 등의 행사를 여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여성노동자의 현실, 여성고용 및 실업문제 해결 등 여성의 권리와 관련하여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이와 같은 노력은 여성이 힘없고 소외된 계층이라는 명제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여성. 전 세계 약 74억 명의 인구 중 절반을 차지하는 사람들이죠. 역사적으로 거의 모든 문화권에 걸쳐 여성은 항상 남성보다 열등하고 연약한 존재로 인식되어져 왔습니다. 다행인 것은, 스스로 자기 권리를 되찾으려는 많은 여성들의 노력으로 인해 오늘날 여성 인권이 꽤 높은 수준으로 향상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오로지 남성의 영역이라고만 여겨졌던 정치, 사회, 학문 등의 분야에서 이제는 여성의 이름이 더 자주 등장하기도 합니다.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질문을 하나 드려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북조선 여성의 전형은 어떤 모습인가요?
아마 대다수의 북조선 청취자 여러분들은 제 질문에 이렇게 답하실 것 같네요.
<녀성은 꽃이라네>
녀성은 꽃이라네 생활에 꽃이라네
한 가정 알뜰 살뜰 돌보는 꽃이라네
정다운 아내여 누나여 그대들 없다면 생활의 한 자리가 비어 있으리
녀성은 꽃이라네 생활에 꽃이라네
이 노래의 가사처럼, 북조선 당국은 가정을 살뜰히 돌보고 남성을 안받침 하는 여성을 아름다운 “꽃”에 비유합니다. 생활에 있어서도, 국가 발전에 있어서도 여성은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강조하는 것이죠.
그러나 현실은 이와 다릅니다. 여성을 꽃이라고 하며 노래까지 만들었지만, 실제 북조선 사회에서 여성은 꽃처럼 귀하게 여겨지지 않습니다.
1990년에 제정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가족법 제3장 18조는 <가정생활에서 남편과 안해는 똑같은 권리를 가진다.> 고 명시하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청취자 여러분들도 너무나 잘 아실겁니다. 여성에겐 주로 권리가 아닌 의무만 주어집니다. 여성은 남편과 평등한 지위를 누리기는커녕, 남편에게 종속된 존재로 살아가야만 합니다. 남편의 외도나 폭력도 그저 참아 넘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북조선은 여성이 받는 고통보다 남성의 체면을 더 중시하는, 철저한 남성중심의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북조선에서는 왜 남성보다 똑똑하고 능력 있는 여성이 분명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만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요? 물론 북조선 사회는 계급사회이기 때문에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성분이 좋지 않으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긴 합니다만, 그와 더불어 여성이기 때문에 차별당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구조적 문제도 분명 그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북조선 청취자 여러분, 특히 이 방송을 듣고 계실 여성 청취자 여러분.
여러분은 스스로를 어떤 존재로 여기십니까? 여러분이 온 천하보다 귀한 사람이라는 것에 동의하실 수 있나요?
인간에게는 따로 정해진 “값”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 귀한 사람과 귀하지 않은 사람이 구분되어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사회와 전통이 여성을 무시해왔지만 그것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숙명이 아닙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타파해야 할 잘못된 구습이죠.
한 인간이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힘 중 하나는 바로 ‘자존감’입니다. 자존감이란 자아 존중감을 뜻하는 말로, 자기가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존귀하게 대하는 마음입니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세상의 중심을 자기 자신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교를 다니며 자존감을 배웠습니다. 제 학교는 남조선의 대표적인 여성 대학 중 한 곳인데요, “남녀가 조화롭게 동반자로서 공존하는 사회에서 여성이 그 절반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사회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이 학교에서 공부한 여성은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능력을 믿습니다. 그래서 남성에게 주눅 들거나 예속된 존재로 살아가지 않고, 주체적으로 사회를 변화 발전시키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되죠.
청취자 여러분,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내가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사랑할 때 비로소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힘과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소개해드릴 여성들은 이러한 자존감이 매우 높은 사람들입니다. 그 여성들은 지금보다 더 불평등이 심했던 사회에서도 차별에 순응하지 않고, 자기 삶을 개척해나갈 줄 알았습니다. 그들의 삶처럼, 여러분도 얼마든지 여러분이 속한 마을, 직장, 더 나아가 사회를 변화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삶도 빛날 수 있고 또 반드시 빛나야만 합니다, 여러분 안에 그러한 능력이 있음을 분명히 기억하십시오.
 
다음 시간부터는 <세상을 이끌어온 여성> 첫 번째 부분인 여왕의 삶을 소개합니다. 절대봉건 왕정시기에서 남성보다 더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했던 역사 속 여왕들을 살펴봄으로써, 오늘을 사는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선개혁방송의 김소라였습니다.
여러분, 행복하십시오.
 
 
입력 : 2017-03-28 (조회 : 11)  |  북한개혁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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