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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정상회담까지 2주…南北美·베트남 외교라인 '잰걸음'

글 : 아나운서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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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북미정상회담(27∼28일·베트남 하노이)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북한 미국, 베트남 4개국의 외교적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 구축의 결정적 관건이 될 수도 있을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각자의 목표를 위해 전력투구하는 모양새다.
먼저 주최국인 베트남이 움직인다.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트위터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대로 팜 빈 민 외교부 장관이 오는 12∼14일 북한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 장관의 이번 방문 목적 등이 상세히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계기 베트남 국빈 방문을 조율하는 차원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 앞서 25일께 베트남을 찾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하이퐁, 하롱베이 등 하노이와 인접한 베트남 주요 지점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북한과 베트남 모두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을 자국에 최대한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한 '윈윈'의 방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는 김일성 주석이 두 차례 방문했던 곳인데다가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며 개혁·개방의 성과를 내는 베트남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안팎에 내보일 상징성이 있고, 베트남도 이번 정상회담을 국가 브랜드를 높이면서 지정학적 영향력도 확대할 기회로 삼을 전망이다.
북한과 베트남이 아시아에서 외교적 접촉을 갖는 시점에 유럽에서는 한국과 미국이 만날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는 13∼14일 폴란드에서 열리는 중동 평화안보 이슈 관련 장관급 회담과 이어 15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이들 국제회의 방문 계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자 회동을 갖고 대북 협상 전략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외교장관이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직접 만나는 것은 이 기회가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회담에서는 구체적 협상 전략과 합의문 내용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회담의 성공을 위해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측면을 적극 제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입장에서 기대하는 비핵화·상응조치 합의의 윤곽도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 장관은 이와 함께 다자회의 무대를 활용, 국제사회를 상대로 현재 진행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의미와 중요성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할 전망이다.
이들 일정을 통해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을 향한 한국 정부의 메시지도 보낼 수 있는 만큼 과감한 비핵화 조치나 대북 제재 완화 등과 관련해 유의미한 언급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금주 '예열'이 끝내면 내주에는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2차 실무협상이 기다리고 있다.
정상회담을 불과 한 주 가량 앞둔 시점이어서 의제와 의전 모두 최종 단계 논의가 필요한 만큼 하노이에서의 실무협상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북미 양측의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를 둘러싼 치열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평양을 방문해 실무협상을 가졌던 비건 대표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 및 여야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양측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견을 좁히는 것은 다음 회의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 전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아서 난제를 모두 해결하는 것은 어렵지만, (비핵화) 일정 합의를 할 수 있다면 가능성은 있다"고 기대했다.
 
입력 : 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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