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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비전투에 들고온 도시락 보면 주민 생활수준 알 수 있다

글 : 아나운서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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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부터 북한 전역에서 진행되는 퇴비(거름) 전투에 동원된 주민들의 점심 도시락 풍경에서 식생활 수준의 부분적인 향상을 읽을 수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27일 전했다.
북한의 시장화가 촉진돼 주민들의 전반적인 소득이 늘면서 도시락 밥의 알곡 비율과 반찬 구성도 이전에 비해 개선됐다는 것이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연초엔 퇴비 동원이 많아서 전체 주민들이 점심을 싸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면서 “동원 현장에서 주민들이 먹는 점심을 보면 확실히 대부분 식생활이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잡곡밥만 싸가지고 오는 주민들이 많았다. 지금은 5:5(쌀과 잡곡이 절반) 비율로 밥을 싸오는 주민들이 많다”면서 “반찬도 나물이나 감자반찬, 고추장보다 명태나 도루메기 등 수산물을 싸가지고 오는 주민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실제 데일리NK 내부 통신원이 보내온 북한 주민의 도시락 사진은 쌀과 잡곡(옥수수)이 7대 3의 비율이다. 소식통은 “이 정도 수준이 현재 북한의 일반 주민들의 식생활 수준”이라면서도  생계가 어려운 빈곤계층은 여전히 잡곡을 훨씬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이 사진을 본 김미향 씨(2014년 탈북)는 “사람들이 자존심 때문에 도시락을 잘 싸려고 하기 때문에 대다수 주민들이 항상 이런 밥을 먹는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래도 능력이 없으면 쌀을 많이 섞기 어렵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나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배급을 주던 1990년대 초반까지 주민들 도시락의  쌀과 잡곡의 비율은 3대 7, 2대8 정도였다고 한다. 강력한 대북제재가 진행되고 있는 조건에서도 시장화가 진전된 현재가 배급제가 유지된 때보다 도시락의 질이 개선됐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연초에 진행하는 퇴비동원 과정에서 주 1회 정도는 돈을 모아 배달음식을 시켜먹는다. 배달음식으로는 짜장면이 큰 인기다. 이외에는 도시락을 먹는데 주민들이 고생하는 티를 내지 않으려고 도시락만큼은 잘 준비한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어 소식통은 “세대마다 벌이의 차이는 있지만 장사나 생산활동에 대한 통제가 별로 없다보니 주민들의 수익이 비교적 안정감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된 상황에 적응이 어렵거나 장사에 실패한 사람들은 극도의 생활고에 시달린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동네 사람들도 ‘어렵다, 어렵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10년, 20년 전보다 (생활) 형편은 확실히 나아졌다”면서 “옆집이나 주변을 봐도 가전제품을 내다 파는 사람보다 하나씩 늘려가는 사람이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매 집집마다 손전화(휴대전화)가 없는 집이 없다. 대학생이 있거나 기술 분야에서 일하는 식구가 있는 집들에서는 노트북이 필수 물건이 됐다”면서 “전력사정이 안 좋아서 태양열광판을 설치하지만, 이 광판을 늘리는 이유는 가전제품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입력 :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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