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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정상회담 마친 김정은, 생산현장서 '호통정치'…내부 다잡기

글 : 아나운서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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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미국·중국과의 잇따른 정상회담을 통한 숨 가쁜 대외 행보를 마무리한 직후 국내 경제현장을 찾아 생산 실태를 강하게 질책, '기강 다잡기'에 나서 주목된다.
2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중 접경 신의주의 화학섬유공장과 방직공장을 시찰하면서 두 공장 모두에서 간부들에게 질책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신의주화학섬유공장에서 "마구간 같은 낡은 건물에 귀중한 설비들을 들여놓고 시험생산을 하자고 하고 있다", "건물 보수를 땜때기(임시방편)식으로 하고 있다", "숱한 단위들에 나가보았지만 이런 일꾼들은 처음 본다"는 등 강도 높은 언사로 공장의 현대화 사업 실태를 질타했다.
신의주방직공장에서도 해마다 인민경제계획 목표를 채우지 못하는 공장 실태를 보고받고는 "난관 앞에 주저앉아 일떠설 생각을 하지 못하고 동면하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꾸짖었다.
체제의 치부를 드러내는 데 소극적이었던 김정일 때와 달리 김정은 위원장은 각종 현지 시찰에서 부실을 지적하며 화를 내는 모습을 여과 없이 공개해 왔다. 이번 보도도 이런 '호통정치'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찰은 주변국들과의 연쇄정상회담으로 북한의 대외 환경이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시점에 이뤄졌다. 변화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커진 가운데 직접 생산현장을 찾아 간부들을 다그침으로써 내부적 단속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신의주화학섬유공장에서 일선 공장간부들뿐만 아니라 내각과 화학공업성, 평안북도 당위원회 등 상부 단위들의 책임을 물은 것도 눈길을 끈다.
그는 "화학공업 부문이 몇 년째 추서지(회복되지) 못하고 말만 앞세우고 있는 원인을 알 수 있다"며 "내각의 경제사업 지도능력과 화학공업 부문의 실태를 두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내각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건설 총력 노선을 선포한 지난 4월 노동당 전원회의 당시 "내각의 통일적인 지휘에 무조건 복종하여야 한다"며 경제정책 집행 주체로서 내각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내각이 중심이 돼서 경제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고, 대외관계 개선으로 경제정책의 환경의 변화가 예상되는데도 기대만큼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당국 차원에서 여러 제도적인 개편을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내각 산하 많은 기관들은 여전히 구태의연한 사업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보도된 신의주화장품공장 시찰에서는 "근면한 일본새에 탄복하게 된다"며 "만족에 대만족"이라고 크게 칭찬해 이날 보도와 대조를 이뤘다.
특히 그는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봄향기' 화장품에 대해 "자화자찬하지 말고 '은하수' 화장품을 비롯한 우리나라 화장품들과 세계적으로 이름난 화장품들을 대비적으로 분석해 보면서 공장 제품들의 질을 새롭게 갱신"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북한의 또 다른 대표적 화장품 브랜드인 평양화장품공장의 '은하수'와 적극적인 경쟁을 벌일 것을 주문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임강택 선임연구위원은 "작은 성취나 성과에 만족하지 말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그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국내에서의 경쟁, 어떻게 보면 시장의 논리가 북한 경제에 훨씬 더 작용을 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 : 20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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