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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군사분계선 어떻게 넘을까…리설주 동행여부도 주목

글 : 아나운서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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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2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 내외를 태운 차량이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지나 군사분계선 근처에 멈춰 섰다.
노 전 대통령 내외는 차에서 내려 노란색으로 표시된 군사분계선(MDL)을 걸어 넘었다. 우리 대통령이 MDL을 처음으로 걸어 넘는 장면은 당시 남북정상회담의 상징적 장면이 됐다.
다음 달 27일에는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MDL을 넘는다. 군사분계선이 남북을 가른 지 65년 만에 북측 최고지도자가 남측지역을 밟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어떤 경로로 MDL을 넘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상회담 당일 MDL을 가운데 놓고 남북에 걸쳐 지어진 푸른색 군사정전위원회 회담장들 사이로 걸어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길은 통상 판문점에서 남북을 오갈 때 이용하는 경로로,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한 우리측 대표단도 이용했다.
이 경우 통상 상대측 관계자가 MDL에 나가 안내를 하는데, 김 위원장이 이 경로로 내려올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에 직접 나가 맞을 가능성도 있다.
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에서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될 수 있는 것이다.
판문점 안에 도로가 구비돼 있어 김 위원장이 차량을 이용해 회담장인 평화의집에 바로 당도하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되면 평화의집 앞에서 남북 정상이 첫 대면을 할 가능성이 크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김정일 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마중 나왔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를 거쳐 4·25문화회관 광장에서 기다리던 김정일 위원장과 대면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같이 올지도 관심사다. 리설주가 최근 김 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한 만큼 이번에도 동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이 실무적이며 판문점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열리기 때문에 남북의 '퍼스트레이디'가 따로 시간을 보낼 장소도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리설주를 동반하지 않을 수도 있다.
평화의집에 도착한 뒤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확대정상회담의 형식으로 열릴 경우 우리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당시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이재정 통일장관,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김만복 국정원장이 배석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옆에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만 앉았다.
단독정상회담 후에 확대정상회담을 갖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정상회담의 시간과 횟수에 맞춰 오찬이나 만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양 정상이 공개적으로 이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될지도 관심이다. 통상 정상회담 후에는 양 정상이 회견을 통해 논의내용을 발표하는데, 북측이 이런 방식까지 수용하는 파격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평양에서 있었던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때는 서로 선언에 서명하고 각자 발표하는 형식을 택했다.
내달 정상회담의 세부일정과 관련한 모든 사항은 남북이 4월 4일 실무회담에서 사전 논의해 결정한다. 남북은 필요하면 실무회담을 여러 차례 열어 의전과 경호 등 정상회담과 관련한 제반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입력 :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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