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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손에 놀아나는 北시장…피해는 선량한 주민들 몫”

글 : 아나운서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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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남도 소식통은 30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몇 년째 위(당국)에서 시장통제를 하지 않고 풀어놓았지만, 오히려 장사하기 힘들어진 주민들이 많다”면서 “힘이 없는 주민들은 경쟁에서 바로 뒤처지고, 돈주(신흥부유층)들의 상품 독점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그야말로 전쟁판 같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크게 움직이는 돈주와 물주일수록 안전하게 장사하기 위해 반드시 쎈(조폭)사람들을 끼고 있다”면서 “이(조폭)들은 권력기관도 주무르기 때문에 돈만 일정하게 준다면 웬만한 사람은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시장에서도 나름대로 서로의 장사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룰(rule)’이 있다. 또한 물품을 확보한 물주와 자금을 확보한 돈주들은 ‘반후불제’로 거래하는 등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경우도 잦다.
예를 들면 신의주 물주들은 평안남도 평성을 비롯한 지역시장 돈주들에게 차판떼기 물품을 절반 가격만 받고 도매한다. 나머지는 판매 후 총화(결산)하면서 그 자리에서 다시 물품을 받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끈끈’해 보이는 관계는 작은 문제에도 바로 틀어지곤 한다. 물주가 물품을 확보하지 못하면 돈주들은 다른 물주를 찾으면서 결국 주먹이 오고 가는 싸움이 일어난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최근에는 물품 확보 경쟁으로 종합시장 매대에서도 툭하면 주먹 싸움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면서 “가격을 너무 낮춰서 판매하는 상인이 모두매(몰매)를 당해서 병원에 실려가는 일은 이제 예삿일이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동에도 불구하고 시장관리소 관리원이나 보안원(경찰) 등은 ‘모르쇠’로 일관한다.  “장사꾼끼리 싸우는 데 중뿔나게(주제넘게) 나서는 건 머저리(바보)로 인식돼 외면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먹’이 ‘권력’이 된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지난 7월 평성시의 한 여성이 조폭에게 자기 돈주를 가로 챈 상인을 손봐달라고 시켰는데, “칼침 맞은 물주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었지만 얼굴에는 험한 칼자국이 남았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이처럼 북한 시장화의 이면에는 ‘약육강식’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이리(승냥이, 늑대종류)보다 사납고 양심은 버려야 한다” “법은 무시되고 조폭 인맥이 있어야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강력해지고 있는 대북 제재가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긴 측면도 있다. 소식통은 “최근 태양빛판 배터리 수입은 제한되어 있는데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 돈주들은 자기 대방(무역업자) 거래처를 무시하고 힘이 쎈 대방에게 붙어 가로채기 경쟁을 벌이는데, 이 때문에 싸움이 잦다”고 소개했다.
입력 : 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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