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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시에 농촌서 유입된 일공(日工)이 넘쳐난다는데

글 : 아나운서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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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북도 소식통은 2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몇 년 전부터 농촌사람들이 도시로 떠나는 현상이 지속되더니 최근에는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정주군에는 젊은 남성들이 절반 넘게 가족을 살리기 위해 고향을 등졌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남성들은 물론 젊은 여성들도 도시로 돈벌이 가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지 간부들은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농촌 지역 주민들의 도시 유출은 일단 시장화에 먼저 혜택을 받은 농민들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도시로 나가 쏠쏠한 자금을 벌어들인 농민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소문이 퍼지면서 순진한 농촌 주민들도 조금씩 마음이 동하기 시작한 겁니다.
소식통은 “도시에서 돈을 번 농촌사람들이 토피집(북한식 황토집)을 허물고 시멘트로 집을 짓는 등 잘사는 모습에 고지식한 농촌사람들도 눈이 뜬 것”이라면서 “도시 건설 일공(日工, 일종의 아르바이트)으로 한 달 일해도 농장 일 년 분배식량보다 더 많은 쌀을 구입할 수 있어, 농민들이 갈수록 이탈을 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자유롭지 않은 국영농장 구조에 대한 불만도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국영농장에는 도시 공장기업소와 달리 장사활동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적기적작이라는 주체농법으로 농장원들은 봄부터 집체농사에 조직적으로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농촌 생활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그는 “가을(추수) 분배는 예상 공급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특히 정주군 농장에서는 평북도에 주둔한 군인들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 군량미로 반출된다”면서 “농촌 사람들은 도시처럼 매일 장사도 할 수 없고 열심히 일해도 빈농에서 헤어날 수 없는 구조다”고 말했습니다.
간부들의 비리와 비위 등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대한 분노와 불만은 품고 있지만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하고, 이탈이라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본인의 마음을 표출하고 있다는 겁니다.
소식통은 “최근 정주군 당(黨) 위원장 집 마당에 좀이 난 쌀을 노전(갈잎이나 수숫대 따위를 엮어서 만든 깔개)에 말린다는 사실이 동네에 퍼진 일도 있었다”면서 “(국가에서) 하라는 대로 하면 간부만 갈수록 부자되고, 농민은 (콩) 비지도 한번 실컷 못 먹는다”는 불만이 주민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이동과 직업 선택의 자유를 억압하는 북한식 통치 구조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습니다.
소식통은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감자 소출량까지 줄어 도시에는 농민들이 사태처럼 밀려와 말 그대로 농민일공이 유행이다”면서 “이미 도시로 나간 농민 일공들 사이에서는 ‘앉아서 굶는 게 머저리다’는 말도 절로 나온다”고 현지 분위기를 소개했습니다.
입력 :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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