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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서 체제 충성 회의감 커져 “바보처럼 왜 우상화물을…”

글 : 아나운서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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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북도 무산군에 사는 한 40대 남성은 지난해 여름 발생한 홍수로 소중한 아들을 잃었습니다. 김 부자(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지키려다 아들을 못 구해냈는데, 최근 이런 자신의 행동을 깊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초상화와 아들의 목숨을 맞바꾼 이 주민은 이제야 통곡을 하며 후회하고 있다”면서 “주변에서도 ‘정신이 나가지 않으면 어떻게 아들이 물에 떠내려가는데 초상화를 먼저 건질 수 있느냐’고 한마디씩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온성군에서도 30대 남성이 홍수에 통나무들이 내려오자 김 부자 모자이크 벽화를 지키다 목숨을 잃었지만 위(당국)으로부터 위로의 한 마디 받지 못했다”면서 “아무 것도 차례진 게 없자, 주민들 사이에서 ‘죽은 사람만 불쌍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대홍수 발생 때 김정은 일가 우상화 선전물을 지키다 목숨을 잃은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선전 효과가 있는 사례만 소개하고 그 외의 사망 사고에 대해서는 ‘장례식’조차 제대로 치르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북한 당국은 수령의 권위가 초상화에도 묻어 있다면서 화재나 수해 등이 발생하면 제일 먼저 지켜야 한다고 강요하면서 이를 어기는 주민들을 엄격히 처벌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우상화물 수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 또한 진심보다는 정치적 보복 우려로 인한 가식적인 ‘충성심’의 발현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식통은 “큰물(홍수) 피해 당시에는 여러 지역에서 많은 피해자들이 발생했기 때문에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왜 바보처럼 그런 일에 뛰어들어 죽느냐’며 통탄하고 있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작년 수해가 발생한 직후에 바로 핵실험을 강행하고 최근 또 다시 미사일 시험(실험) 발사를 하자, 주민들은 “저 돈이면 충성하다 죽은 사람들 묘비라도 하나 지어 주겠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민들 사이에서 “물질적 보상은 아니어도 유족들에게 최소한 위로 한마디 해주면 안 되느냐” “최근 전국 곳곳에서 건설되고 있는 우상화 선전물은 결국 인민들의 우환거리가 될 것”이라는 북한 당국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입력 :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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